아주경제 (울산) 정하균 기자 = 울산과학대가 지난 13일 한국연구재단이 발표한 전문대학 최고의 영예로 일컫는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사업에 연속 선정돼 주목받고 있다.
이번 선정으로 울산과학대는 최대 4억 원의 국고를 지원받는다.
울산과학대는 사업시행 첫 해인 2011년에 당시 전국 146개 전문대학 가운데 당당히 1위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이후 2016년에 WCC 사업 운영에 필요한 지표를 충족하지 못한 3개 대학이 지정 해제되며 지난해까지 18개 대학이 WCC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었다.
올해는 WCC 타이틀을 유지하기 더 힘들었다. 교육부가 2017년 WCC 사업 선정을 위해 교육부 주관의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이하 SCK사업) 수행과 2016년 SCK사업 연차평가 결과 상위 50% 이내 점수 획득이라는 두 가지 사항을 필수조건으로 들었기 때문이다.
울산과학대는 2016년 SCK사업 연차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하며 상위 50% 이내에 들며, 올해 WCC 사업 선정을 위한 두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하지만 18개 WCC 대학 중 6개 대학은 2016년 SCK사업 연차평가 결과 상위 50%에 속하지 못해 WCC에서 자동 지정 해제됐다.
또 올해 WCC 사업 선정 평가결과 경남의 한 대학이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시게 되면서 WCC라는 타이틀은 전국 137개 전문대학 중 단 11개 대학만이 누릴 수 있게 됐다.
사업시행 첫 해인 2011년부터 WCC라는 영예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대학은 전국 모든 전문대학 중 울산과학대를 포함해 단 3개 대학에 불과하다.
울산과학대 손성민 기획처장은 "교육부의 평가가 갈수록 정교해지면서 사업선정을 위한 정량적 요소를 맞추기가 점점 어려워진다"며 "올해까지 매년 WCC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건 영국 로이드 선급협회와 같은 세계 유수의 기관으로부터 교육과정을 인증받으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라고 사업선정 소감을 전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해까지 국제화 역량에 초점을 맞춘 WCC 사업방향을 4차 산업혁명 대비 융합인재 양성 프로그램, 지역사회 기여 및 연계 프로그램 등으로 바꿔 WCC 대학이 한 단계 더 발전하고, 그 성과를 타 전문대학과 공유하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