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근 세람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진= 세람저축은행 제공]
그는 세람저축은행에서 부실채권 정상화를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165억원의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건전성 강화를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당시 부족한 추진력으로 인해 뜻대로 대출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더 단단해졌다. 부실저축은행이었던 예나래저축은행의 대표이사로 취임해 경영정상화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 이는 세람저축은행 부실채권을 정상화한 것과 더불어 그에게 큰 성취감을 줬다.
김 대표의 취미는 바둑과 영화감상이다. 책도 한 달에 7~8권씩 읽는다. 또한 천천히 걸으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다소 정적인 스타일이다. 김 대표는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단어로 '여우'를 꼽았다. 과거 경험을 토대로 기회 포착을 잘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아침형 인간이다. 출근도 오전 6시에 한다. 맑은 정신으로 일에 집중할 수 있어서다. 그렇다고 직원들에게 일찍 나오라고 강요하는 법은 없다. 어떻게 직원들의 군기를 잡을까 생각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직원들의 삶이 좀 더 나아질까 고민한다.
여직원은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남직원은 회사의 비전을 믿고 평생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그의 목표다. 실제 법정 출산휴가는 3개월이지만 세람저축은행은 5개월을 권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육아휴직 사용 확대도 검토 중이다. 김 대표의 바람은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처럼 금융권에서 오래 활약할 수 있는 CEO가 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스스로 희생을 솔선수범해 직원들로부터 자발적인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경영인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직원들에게는 "자신이 현재 생각하는 것에 대해 늘 의문을 품고 본인 생각을 끊임없이 재정립해 나가라"고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