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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첫 글로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출시를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SUV 라인업을 대폭 확대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SUV 라인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SUV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의선 부회장이 13일 경기도 고양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코나 월드프리미어' 행사에서 글로벌 소형 SUV ‘코나’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 "향후 3년내 '코나'보다 작은 초소형 SUV와 '싼타페'보다 큰 대형 SUV도 선보이겠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오는 2020년까지 SUV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SUV 상품 전략을 발표했다.
정 부회장은 또 "파워트레인 역시 기존의 디젤과 가솔린 엔진 중심에서 전기차, 수소전기차, 고성능 엔진 등으로 다양화해 글로벌 SUV 시장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정 부회장은 '알로하 코나(Aloha Kona)'라는 영문 문구가 디자인된 반팔 티셔츠와 청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깜짝 등장했다. 국내외 미디어가 참여하는 공식 무대에 선 것은 지난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이후 2년여 만이다. 특히 정 부회장이 신차를 직접 소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코나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얘기다.
정 부회장은 코나를 "작지만 다부지면서 SUV의 다목적성을 갖춰 SUV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대차는 코나를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20만대 수준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국내 2만6000대, 해외 4만1000대 등 총 6만7000대를 목표로 잡았다. 내년부터는 국내 4만5000대, 해외 15만대 등 20만대 가량을 판매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글로벌 SUV 시장은 2010년 이후 올해까지 연평균 20%에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소형(B세그먼트) SUV 시장은 다른 글로벌 메이커들도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코나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성급한 진출보다는 고객과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최적의 기술, 뜨거운 열정을 담아 코나 만의 가치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소형 SUV 시장은 2010년 48만5000여대에서 작년 463만7000여대로 6년 만에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연 평균 성장률은 45.6%에 달한다. 전 차급에서 성장세가 가장 높다. 올해도 소형 SUV 시장은 전년 대비 19.4% 증가한 553만8000여대 규모로 관측된다.
내년 상반기 중 코나 전기차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정락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부사장은 "코나 전기차는 내년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며 "한번 충전으로 390㎞를 주행할 수 있도록 해 시장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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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첫 글로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출시를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SUV 라인업을 대폭 확대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SUV 라인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SUV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의선 부회장이 13일 경기도 고양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코나 월드프리미어' 행사에서 글로벌 소형 SUV ‘코나’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