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내 곳곳에 설치된 비상벨의 디자인이 통일된다. 이를 통해 아동, 여성 등 안전취약계층의 범죄 예방효과를 높인다.
서울시는 비상벨 표준형 디자인을 개발·완료해 향후 새롭게 설치하거나 개보수 및 교체 때 이를 적용한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시내에 비상벨은 2만3000여 개 이상이 마련돼 있다.
이번 표준형 디자인의 주 색상은 '코닥옐로우'다. 서울시가 범죄예방디자인 색채로 사용 중인 상징색이다. 밤에는 LED 발광램프의 빨간 불이 깜박깜박 거린다. 터널등(조명)과 노란색이 대비돼 시인성을 한층 향상시켰다.
비상벨 안내사인은 서울시 공공시설물 표준디자인의 시각매체 기준을 준용했고 여기에 화살표, 보조문자(서울남산체), 그림문자 등이 보태졌다.
아울러 안전 대응체계도 대폭 강화한다. 기존에는 비상벨을 누르면 사설경비업체나 시 산하 사업소 상황실로 연결됐다. 이제는 인터폰 기능을 갖춘 비상벨로 음성통화를 하면 112에 자동으로 신고된다.
우선적으로 내달 말까지 터널‧지하도 총 45개소에 112종합상황실과 직접 연결되는 표준형 디자인의 265개 비상벨이 설치된다. 이에 따라 소방시설, 유도등과 같은 50m 간격으로 촘촘히 배치한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비상벨 표준형 디자인은 만일의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누구나 어디서든지 쉽게 찾고 이용토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범죄 예방효과를 높이는 사회문제 해결 디자인의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