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미국 상원의원들이 중국 거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중왕(忠旺)그룹의 미국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레리스(Aleris) 인수를 거세게 반대하고 나섰다.
홍콩 봉황재경(鳳凰財經)은 미국 상원의원들이 지난 9일(현지시간) 국가 안보 수호를 위해 중국 중앙그룹의 알레리스 인수안을 승인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서한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보냈다고 12일 보도했다.
류중톈(劉忠田) 중왕그룹 회장은 지난해 8월 산하 중왕USA를 통해 알레리스를 총 23억3000만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왕 측은 관련 내용을 즉각 반박했다. 중왕USA는 "알레리스 인수의 목적은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상호 보완적 실무협력으로 경쟁력을 확대하려는 것"이라며 "인수가 성사되더라도 알레리스 브랜드는 물론 경영진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중왕USA는 물론 중국중왕그룹은 국유기업이 아닌 민영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알레리스에도 긍정적인 선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왕USA는 "거래가 성사되면 사모펀드 중심의 지분구조가 장기 투자자 중심으로 바뀌게 된다"며서 "이는 알레리스가 향후 발전을 위한 더 많은 자본과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는 의미로 미국인의 취업 기회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중왕그룹은 중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 민영기업으로 지난 1993년 설립됐다. 2009년 5월에 홍콩증권거래소에 안착한 상장사로 최근 중국을 넘어 세계로 시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실적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3월 공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알루미늄 판매량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76만5000t으로 총 매출액은 167억 위안에 육박했다. 순익은 31억4000만 위안(약 5225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12.1%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