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국내 AR‧VR 전문기업 에프엑스기어(FXGear)가 최대 1000만대의 기기 보급이 가능한 중국 PC방 VR 시장을 공략한다.
에프엑스기어는 중국 내 합자법인 ‘적성과학기술유한회사(정식명 赤星网络科技有限公司)’를 설립하고 중국PC방연합회(全国网吧行业协会)와의 MOU를 통해 중국 PC방 VR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12일 밝혔다.
2016년말 기준 중국에 있는 PC방 수는 약 10만개로 추정되고, 각 업소당 평균 100대가 넘는 PC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최대 1000만대의 기기 보급이 가능, 중국 PC방 시장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사업이 기대된다.
에프엑스기어는 이번 중국 진출을 위해 PC와 VR간 무선 스트리밍의 지연 시간을 FPS류의 게임도 구동 가능한 수준으로 대폭 줄이는 등 기능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 해 실시간 게임 플레이 연동까지 가능하게 만들었다.
또한 2015년 출시 이후 유럽,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NOON VR’의 최신 제품 ‘NOON VR+’ 헤드셋도 이번 중국 진출을 통해 PC방에 설치된다.
최광진 에프엑스기어 대표는 “이번 합자법인 설립을 통해 순수 국산 VR 기술로 중국의 거대 PC방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다지게 됐다”며 “중국 시장을 시작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해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글로벌 AR, VR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프엑스기어는 지난해 12월 국내기업으로는 처음 중국 난징 시내에 위치한 대형 백화점에 ‘에프엑스미러’ 가상 피팅 솔루션을 공급하며 중국 패션·유통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