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6월 정기조사 결과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1조2000억 원 규모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은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의 초대 내각과 관련해서도 80%가 “잘 된 인사”라고 밝혔다. 가장 낮은 적합도(48.1%)를 기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조차 부적합(35.2%)보다 12.9%포인트 높았다.
11일 KSOI에 따르면 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전국 성인 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6월 정기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89.4%를 기록했다. 국민 10명 중 9명이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높게 평가한 셈이다.
반면 부정적인 평가는 8.5%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2.1%였다.
세대별로는 2040세대를 비롯해 광주·전남(96.1%)과 부산·울산·경남 (92.3%) 등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념성향별로 ‘진보’ 응답층에서 96.5%를 기록했고, 중도층에서는 88.7%로 집계됐다. 보수 응답층에서도 78.5%가 대통령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 10명 중 7명 “국회, 일자리 추경 통과시켜야”
문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인 일자리 추경과 관련해선 응답자의 68.8%가 “국회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재정에 부담이 되므로 통과시켜선 안 된다’는 의견은 27.0%에 불과했다. ‘모름·무응답’은 4.2%였다.
4대강 보 처리 방안에 대해서도 물었다. 응답자의 46.8%는 ‘시범적으로 보 한 개를 철거해 효과를 분석한 후 단계적으로 철거’에 찬성했다. ‘보는 유지하되 수문을 개방하는 방식 등 운영방식의 개선해야 한다’는 34.2%였다. ‘모름·무응답’은 5.6%로 조사됐다.
4개국 특사 파견과 관련해선 ‘대북관계에 해결에 도움이 됐다’가 58.3%인 반면, ‘대북관계 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32.1%였다. ‘모름·무응답’은 9.6%였다.
◆강경화 ‘적합’ 48.1% vs ‘부적합’ 35.2%
문 대통령의 내각 인선 종합 평가도 실시했다. ‘잘 된 인선’이라고 답한 비율은 80.1%, ‘잘못된 인선’은 14.2%였다. ‘모름·무응답’은 5.7%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이 임명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우 ‘적합하다’ 63.7%, ‘적합하지 않다’는 10.3%였다. ‘모름·무응답’은 26.0%로 집계됐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경우 응답자의 65.6%는 “청문회를 통해 의혹들이 납득할 정도로 해명이 되었기 때문에 야당은 임명에 동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임명 취소’는 21.3%, ‘잘 모름·무응답’은 13.1%였다.
뜨거운 감자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적합하다’ 48.1%, ‘적합하지 않다’ 35.2%였다. ‘모름·무응답’은 16.7%였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적합하다’ 54.6%, ‘적합하지 않다’는 22.3%였다. ‘모름·무응답’은 23.1%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무선 78.4%, 유선 21.6%)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4.6%(유선전화면접 8.4%, 무선전화면접 18.4%)다.
그 밖의 사항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