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리커창(李克強) 중국 총리가 방중중인 글로벌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중국에 대한 투자를 독려했다.
지난7일 오후 리커창 총리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글로벌 500대기업 18인의 글로벌기업 CEO를 접견했다고 중국정부망이 9일 전했다. CEO들은 글로벌기업CEO위원회의 제5차원탁회의에 참석차 베이징을 찾았다. 이들은 기업감독개혁, 무역간소화, 창조역량건설 등의 주제를 두고 22가지 질문을 던졌으며, 리 총리는 이에 대해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을 했다.
매체는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아세로미탈의 CEO가 중국과의 합작을 희망한다고 밝히자 마자, 프랑스 스나이더 전기의 CEO가 '중국제조 2025' 프로젝트에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발언했으며, 발언도중에 네덜란드의 생활가전업체인 로열필립스가 손을 들어 마이크를 빨리 달라고 재촉했다고 화기애해했던 현장분위기를 전했다.
자동차 제어기기 등을 제조하는 미국 허니웰의 CEO는 항공기제조업 분야에서의 개방을 주문했고, 골드만삭스 CEO는 자본시장의 개혁조치를 건의했다. 미국 UPS의 CEO는 "통관수속 간소화를 통해 4시간만에 통관되는시스템을 구축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리 총리는 "글로벌무역의 단일통관제도가 올해말이면 전면적으로 시행된다"며 "중국은 통관간소화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물류설비업체인 미국 앰버사의 CEO는 "중국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에, 그리고 지방정부와 지방정부간의 규정이 달라서 사업하는데 애로사항이 많다"고 지적했다. 리 총리는 "시장문턱을 낮추고 사후감독제도를 시행하며 각종 편법행위를 제거하고 있다"며 "외국기업들에 더욱 공평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의 로얄DSM은 신재생에너지, 핀란드 노키아와 독일의 다임러 CEO는 인공지능에 대해 물어봤다. 리 총리는 "중국은 스마트제조를 추구하고 있으며, 스마트제조에는 글로벌기업과의 합작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경제가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과정에 서비스업과 소비의 경제성장 공헌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바이오사업과 여행업 녹색사업 등이 유망하며, 이 분야에서 글로벌기업들의 참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