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 공공기관에 따르면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의 '온비드'와 예금보험공사의 '예보공매정보' 인기가 치솟고 있다. 사이트에 정기적으로 물건 정보가 업데이트 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입찰 전 과정을 온라인에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캠코 관계자는 "깜깜이 시장으로 불렸던 공매시장이 온비드라는 시스템으로 옮겨가면서 정보의 전달 범위가 확대됐다"며 "매각자산의 가치도 점점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공매 물건은 부동산을 비롯해 회원권, 비상장주식, 캠핑용품, 야자수, 그림, 경유, 카메라, 18K 금팔찌, 헬스기구 등으로 매번 달라진다. 낙찰이 될 때까지 가격을 낮추는 체감입찰 방식이기 때문에 일반 경매보다 가격도 저렴하다.
1만6000여 공공기관은 온비드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자산을 매각·임대해 재정수입을 확보한다. 연간 19만명의 국민들은 이 물건을 온비드에서서 매입·임차하고 있다. 매년 온비드 이용자는 늘고 있다. 지난 2002년 온비드가 생긴 이후 올해 4월 말 거래금액이 60조원을 돌파했다. 누적 입찰참가자 수 140만명, 누적 거래건수 32만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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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온비드 물건 검색 화면[사진= 캠코 온비드]
지난 3월 진행한 1차 그랜드세일에서 신탁부동산 공개입찰을 통해 1200억원(20건) 규모의 매물이 낙찰됐다. 유찰된 12건은 이날 예보 본사 19층에서 열리는 투자설명회에서 수의계약을 진행한다. 오는 15일 시작되는 제2차 그랜드세일에선 부실저축은행이 보유한 신탁부동산 32건(감정가 총 2680억원)이 매물로 나온다.
예보 관계자는 "신탁부동산은 부동산이 각자 알아서 공개 매각을 실시하는 시스템이었다"며 "투자자들이 공매를 하고 싶어도 어떻게 정보를 얻어야 할 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었다"고 말했다.
예보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예보공매정보를 통해 매분기 정기적으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올라오는 물건은 전문 감정평가기관을 통해 감정가가 산출된다. 입지 분석과 법률제한사실 등 매물에 대한 정보도 공개하고 있다. 중개수수료도 없다. 신탁사를 통해 직접 매입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금융 공공기관 관계자는 "다소 절차가 복잡해 보이지만 플랫폼에서 한 번 공매를 해 본 사람은 주기적으로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신뢰도가 높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주의할 점도 있다. 공매 입찰은 권리 분석에 유의해야 하고 임차인에 대한 명도책임이 매수자에게 있다. 또 낙찰자가 기한 내에 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국고에 귀속되는 입찰보증금 중 5%를 초과하는 금액은 낙찰자의 예금계좌로 반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