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럼] 韓"사드논쟁 원인, 첫째·둘째 북한 셋째는 중국"…中"한미동맹은 냉전의 부산물"

2017-05-3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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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제주 강정숙 기자 = "한·중 간 사드논쟁의 원인은 첫째도 북한, 둘째도 북한이다. 셋째는 중국이다".

한·중 양국의 전문가들이 31일 제주에서 열린 제12회 제주포럼에서 주한미군의 한반도 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신경전을 벌이던 중, 한국의 전문가가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해 이같이 비난했다.
 

[사진= 제주포럼 제공]

이지용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아시아태평양연구부 교수는 '한중수교 25주년 평가와 과제 및 새로운 제안들' 세션에 참석해 "중국이 사드문제로 보여주는 행태가 동등한 주권국가 사이에서 서로 존중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행태에서 많이 벗어났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교수는 "한국은 북핵 때문에 방어차원으로 사드를 도입했다"며 "현재 동아시아의 안보 불안정을 야기하는 국가가 북한이라는 건 명확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의 사드 보복이 도를 넘었다는 한국 측 주장에 대해 '(사드 보복은) 모든 주권국가들이 할 수 있는 정상적 반응'이라고 궈루이 중국길림대학 국제정치학과 교수가 맞받아 친데 대한 이 교수의 지적이다.

이에 궈루이 교수는 '정상적인 반응'을 언급한 뒤 "우리가 좀 더 전략적 대화를 할 필요가 있어 행동을 굉장히 자제해 왔다"며 "그래서 마지노선을 넘지않으려고 했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궈 교수는 이어 사견이라고 전제한 뒤  "사드 배치는 한국쪽에 효과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을 언급했다.

궈 교수는 아울러 "한중 양국관계가 특히 군사·언론 분야에 전략적 소통이 소홀했다는 것을 느꼈다"며 "한미 동맹 강화가 한중 관계에 어떤 충격을 가하는지 생각해 봐야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한미동매맹은 냉전의 부산물"이라며 "이런 한미동맹이 한중관계 불신의 원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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