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김유림 넥스나인 대표는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산업 플랫폼 역할을 하는 ‘MICE(마이스)’ 사업과 해외 마케팅 컨설팅을 동시에 진행하며 우리나라 중소기업‧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있다.
경기도 가평에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서울 삼성동 코엑스로 소풍을 간 것이 현재 직업의 최초 동기라고 한다. 당시 전시장에서 수많은 제품들을 한번에 볼 수 있다는 것에 신기함은 물론 자기도 모르는 즐거움에 빠졌던 그 느낌이 지금의 사업적 인사이트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당시 인도에서 먹고 싶었던 탄두리치킨까지 참아가며 아낀 경비 700달러를 가지고 현지 물품을 구매했고, 한국으로 돌아오던 중 일본 오사카를 경유, 그곳에서 이 물품들을 판매하며 7배의 수익을 올린다.
한국에 돌아온 그는 일반 회사에 취업했지만 학창시절 인도 여행 시 작은 무역의 경험을 살려, 2005년 마침내 ‘넥스페어’란 사명의 자신 회사를 차린다. 글로벌 무대에서 장사를 해보겠다는 통큰 결단과 함께 전시회라는 플랫폼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자신감이 합쳐졌다.
사업을 시작하고는 “남들이 안 하는 것을 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위험한 곳과 어려운 곳,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시장 등만 골라 개척에 나선다. 그리고 집중할 지역을 찾아낸 ‘중국’. 하지만 바로 ‘사스’로 인해 타격을 받자, 그는 두 가지 이상을 전문적으로 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갖고, 또다시 위험지역인 ‘중동’으로 날아간다. 결국 2008년 중동법인을 설립하고, 뒤이어 2012년 카타르 협력 파트너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한다.
지금의 ‘넥스나인’의 사명은 2013년부터 쓰였다. 넥스나인은 해외 마케팅 업무 시 쓰는 사명으로, 넥스페어는 ‘MICE 업무’ 진행 시 사용하는 사명으로 사용한다.
한국마이스협회 이사, 중소기업중앙회 해외민간대사로도 활동 중인 김 대표는 중국과 중동 외에도 다음 지역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을 위해 한 달에 10일 정도는 여전히 신규지역을 다닌다. 이에 그의 이름 뒤에는 ‘비정규 지구별 탐험가’란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