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또 다른 피해자 진도 동거차도 주민 "생계 보장해라"

2017-05-2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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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차도 어민들. [사진=연합]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세월호 인양 때 흘러나온 기름에 미역양식장 오염 피해를 본 전남 진도 동거차도 주민들이 27일 목포신항 앞 도로에 주저앉아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는 호소문'을 띄우며 "생계 보장"을 외치고 있다.

동거차도 주민들은 정성껏 수확하고도 팔지 못한 미역을 길바닥에 펼쳐놓고는 "생계비는커녕 밀린 인건비도 못 주는 형편"이라며 "세월호가 침몰했던 2014년부터 3년 동안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주민들은 "정부든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든 피해액이 집계됐으면 중간 정산이라도 해줘야 할 것 아니냐"며 "우리가 바라는 건 빠른 보상일 뿐이다. 어떻게 두 달이 넘도록 아무런 말조차 없느냐"고 울분을 토해냈다.

진도군은 세월호 인양 당시 기름 유출로 양식장 등 10601㏊가 오염됐고, 주민 등이 55억원에 이르는 금전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이는 국립수산과학원·보험사·진도군·어민 등이 합동 조사한 결과로 미역피해액 산정 기준은 1뭇당 12만원이다.

어민들은 "1년 살림을 책임지는 미역양식장이 큰 피해를 입었다. 피해보상은 뒷전"이라며 "100여 명의 작은 섬 동거차도 주민도 대한민국 국민이다"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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