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안산시의회(의장 성준모) 4.16 세월호 참사 피해대책 마련과 안전도시 구축을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은경)가 지난 19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를 방문, 이 섬에 머물고 있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하고 세월호 선체 인양 작업 현황 등을 파악했다.
이날 새벽 박은경 세월호 대책특위 위원장 등은 안산을 출발, 오전 10시께 진도군 서망항에 도착한 뒤 1시간 가량 어선을 타고 이동해 세월호 유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동거차도에 입도했다.
하지만 선체 인양 지점이 보이는 섬 정상에 따로 마련된 숙소가 없는 탓에 유가족들은 음식과 식수를 자체 조달하고 천막에서 자는 열악한 상황에서 지내고 있다.
섬에 도착한 특위 위원들은 준비해온 격려물품을 섬 정상으로 나르며 구슬땀을 흘렸고, 정상에서 유가족들을 만나 애로사항 청취와 선체 인양 작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위원들은 특히 시민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세월호 참사가 여전히 종결된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시의회와 지역사회에 부여된 책무를 외면하지 않겠다는 뜻을 유가족 측에 전달했다. 아울러 유가족들에게 세면 공간 등의 편의를 제공해 주고 있는 동거차도 주민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이후 위원들은 서망항으로 복귀, 상경길에 오르며 이날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이어진 빠듯한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은경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가 잊혀지는 동안에도 여전히 유가족들은 동거차도에서 기억과의 외로운 투쟁을 벌이고 있었다”면서, “안산이라는 공동체에 던져진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