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울산) 정하균 기자 = 울산대학교 부속 울산대병원(병원장 정융기)은 권역응급의료센터 증축 준공 및 개소식을 개최, 최상의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작년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개월간의 공사를 통해 지상 6층, 지하 1층의 639평 증축공사와 기존 416평을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시설과 전국 최고수준의 응급의료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응급 중환자실과 외상 중환자실, 응급 병실과 외상 병실 및 혈관 조영실, 헬기장, 교육장 등 응급환자 전용 시설을 대폭 확장해 전문화된 시스템을 구축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응급 처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울산대병원은 이번 리모델링 및 증축사업에서 감염관리를 가장 중점적으로 반영했다. ▲응급실 입실 전 환자분류구역 설치 ▲음압격리병상 확충 ▲병상 간격 1.5m 확보 ▲응급실 내 환자와 보호자 통제를 위한 시스템 마련 등 새롭게 변경된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기준을 준수하고, 감염에 철저히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홍정석 권역응급의료센터 소장은 "이번 공사의 가장 큰 중점은 '감염 대응'이라는 큰 틀 안에서 이뤄졌다"며 "지난 메르스 사태와 같은 신종전염병에 대해 신속히 대처하고, 각종 재난 상황시 재난거점대응병원으로서의 역할도 강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권역심뇌혈관센터 설치 공간도 확보했다. 울산대병원은 촌각을 다투는 심뇌혈관계 응급질환자가 응급실을 이용해 수술이나 시술 후 회복할 수 있도록 심혈관계 중환자병상과 뇌신경계 중환자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정융기 병원장은 "권역응급의료센터 최상의 응급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거점병원으로서의 한층 더 강화된 역할과 책임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울산권역응급의료센터 이용 환자 수는 지난 2010년 4만여명에서 2015년 5만5000여명까지 증가했다. 서울과 경기권을 제외하고 환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응급실로 꼽히고 있으며, 경주와 포항, 밀양 등 인근지역에서 방문하는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홍정석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울산 환자 뿐 아니라 인근 지역의 경주 포항 환자의 유입이 활발하다"며 "이는 울산 권역응급의료센터의 믿음과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엔 김기현 울산시장, 윤시철 울산시의장, 강길부·김종훈 국회의원을 비롯해 박학천 울산시의회 환경복지위원장, 송해숙·배영규·한동영 시의원와 오연천 울산대 총장, 정융기 울산대병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권역응급의료센터의 발전을 위한 축하와 함께 변화된 시설을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