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반려동물 사료시장이 커지면서 식품업체의 진출이 이어진 가운데 빙그레도 사료 사업을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반려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현재 사료 시장은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 중 70%는 수입산이다. 롯데가 지난 2014년 인수한 네슬레를 비롯해 로열캐닌, 시저 등이 70%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국내업체의 사료 점유율은 30%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사료의 경우 일반 식품보다 성분에 대해 깐깐하게 검토하는 소비자가 많다"며 "외국 사료 생산업체가 오래되고 전문적이란 인식이 있어 점유율이 높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식품업체들도 사료 시장에 진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동원그룹의 동원F&B는 지난 3월 가축사료 공급 및 사육 관리업체인 두산생물자원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기존 사료전문 계열사 동원팜스와 시너지를 내고 사료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풀이됐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오프레시와 오네이처 등 사료 전문 브랜드로 매출액 200억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사료 부문의 매출액은 100억원을 기록했다.
일부 업체는 유기농 등 건강을 앞세운 제품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지난 2015년 홍삼 성분 사료인 '지니펫'으로 사료 시장에 진출한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11월 프리미엄 반려동물 사료 '홀리스틱 제품'을 새로 선보였다.
사조동아원은 반려견의 연령 및 건강상태를 고려한 기능성 제품 '오 러브잇' 5종을 내놓았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초 프리미엄 유기농 제품인 시리위스 윌을 선보였다. 반려견에게 유해할 수 있는 농약과 인공 향색료를 넣지 않고 95% 유기농 원료를 사용한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