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영국 맨체스터 테러로 전 세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 등 외신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IS는 이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칼리프국가(IS)의 병사가 군중 사이에 폭탄을 설치했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영국 현지 경찰은 "이번 테러의 범인은 영국에서 태어난 리비아계 살람 베디이며, 자폭 테러로 보인다"고 밝힌 상태여서 IS 배후설에는 의문점이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IS는 모든 테러 공격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다"며 "아직 IS와 맨체스터 테러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IS는 통상 자폭 테러의 배후를 자처할 때마다 '순교'라는 표현을 쓰지만 이번 성명에는 해당 표현이 없는 만큼 아직은 IS의 배후 주장을 확인할 수는 없는 상태다.
하루 전일 22일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콘서트가 진행되던 가운데 폭발이 일어나 22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