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신용 평가 정부·모기업 지원 영향 커"

2017-05-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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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국내 민간 금융회사 신용등급평가에서 10곳 중 8곳이 정부나 모기업의 지원 가능성 여부에 따라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신용평가사들이 민간 금융회사 64곳에 대해 모기업이나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을 배제한 자체신용도를 공개한 결과, 최종신용등급과 자체신용도가 세부등급상 1단계 이상의 차이를 보인 곳이 51개사(79.7%)에 달했다.

자체신용도는 신용평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개별기업의 독자적 채무상환 능력을 평가한 것이다. 

일차적 공개 대상은 은행 11개, 증권 19개, 보험 2개, 카드 7개, 캐피탈 23개, 신탁 2개 등 64곳이다. 이 가운데 47개사(73.4%)가 세부등급상 1단계, 4개사(6.3%)는 2단계의 차이를 각각 보였다. 나머지 13개사(20.3%)는 차이가 없었다.

2단계 차이를 보인 3개사는 은행 2곳, 캐피탈과 신탁회사가 각 1곳이다.

금융위는 2단계 이상의 차이를 보인 곳은 정부 또는 모회사로부터의 지원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거나 모회사의 신용등급과의 차이가 커서 최종신용등급의 영향을 받은 경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자체신용도 공개는 일반 기업까지 확대된다.

금융위는 신평사의 부실평가에 대한 손해배상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올해 상반기 중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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