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제] "줴이·샤오두·마커…." BAT가 개발한 '중국판 알파고'

2017-05-22 11:02
  • 글자크기 설정

알파고-커제9단 대국 앞두고 '중국판 알파고'에 커지는 관심

텐센트 '줴이' 올해 세계 컴퓨터바둑대회 우승자

바이두 '샤오두' 총리와 유창한 대화…'최강대뇌' 출연해 인간 천재 꺾기도

알리바바 '마커' 안면인식 99.5% 정확도 자랑…스타크래프트 AI 개발중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23일부터 세계 1위 바둑고수 커제(柯潔) 9단과 대국을 펼칠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 사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1월 이세돌 9단과의  '세기의 대국'에서 알파고는 이미 그 위력을 충분히 과시했다. 이에 뒤질세라 중국 인터넷공룡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에서도  ‘중국판 알파고’ 개발에 몰두해왔다.

대표적인 게 텐센트에서 개발한 바둑 AI 프로그램 줴이(絶藝)다. 줴이는 올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 컴퓨터 바둑대회 우승자다. 올해 대회에 첫 출전한 줴이는 지난 대회 우승자인 일본의 바둑 AI '딥젠고(DeepZenGo)'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줴이 쇼크' 돌풍을 일으켰다. 현재 줴이는 구글의 알파고에 이어 세계 2위 AI 바둑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다.  
텐센트는 중국의 AI 후발주자지만 최근 △얼굴 인식 △음성 인식 △기계식 번역 등 인공지능 부문 투자를 강화하며 무서운 기세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텐센트 AI 실험실에는 현재  50여명의 세계 유수대학 박사 출신 연구원들이 포진해 있으며, 최근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있는 시애틀에도 연구실을 세우는 등 AI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중국의 구글’을 표방하는 바이두에서는 AI 로봇 샤오두(小度)를 개발했다. 샤오두는 지난해 10월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유창한 대화를 주고받으며 화제가 됐다.

바이두 AI 시스템인 바이두브레인을 탑재한 샤오두는 200억개 매개변수를 데이터베이스화한 AI 로봇으로, 그 음성 식별률은 97%에 달한다. 올해 초 중국 내로라하는 천재들이 출연해 두뇌 대결을 펼치는 중국 예능프로그램 ‘최강대뇌’에 출연해 얼굴 식별, 이미지 검색, 음성 식별 등 방면에서 인간보다 월등한 능력을 보여줘 화제가 됐다.  

바이두는 지난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3억 달러를 투자해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딥러닝 연구소’도 세우는 등 오래전부터 AI 연구에 주력해왔다. 

이 밖에 알리바바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로봇 마커(螞可)도 지난해 6월 첫 공개됐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마커는 특히 안면인식 방면에서 99.5%의 정확도를 자랑한다. 마커 역시 샤오두보다 앞선 지난해 6월 최강대뇌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간의 육안을 뛰어넘는 얼굴·이미지식별 기량을 선보였다. 

알리바바는 최근엔 스타크래프트 AI 관련 논문도 발표하는 등 스타크래프트 게임 전문 AI 개발에도 매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알리바바가 개발한 스타크래프트용 AI가 알리바바가 개최하는 스타크래프트 대회에 출전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