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조연에 머물러야 했던 선수들이 2017 시즌 초반 한국 프로 골프에서 화려한 주연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는 올 시즌 치른 8개 대회 중 첫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4명이나 나왔다. 남자프로골프(KPGA)의 경우에도 김성용이 프로골퍼가 된지 15년 만에 감격적인 우승을 달성했다.
긴 인고의 시간 끝에 거둔 첫 승은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김성용은 투어 113번째, 김지현은 125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들 모두 우승 후에 “우승이 믿기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포기하고 싶었지만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은 강한 정신력으로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다.
올 시즌 남녀부 모두 첫 우승을 하는 선수들이 눈에 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한 길을 쭉 걸었기에 가능했던 값진 우승이다. 투어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 된 점도 첫 우승자들이 많이 나오는 원인으로 꼽힌다.
첫 우승을 한 선수들은 함께 했던 가족들을 언급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감동의 첫 우승 드라마를 쓴 선수들은 보는 이들에게 스포츠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