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치러진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57% 이상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연임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친(親)서방 경제 등 이란의 개방 정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선거 개표 결과 로하니 대통령은 득표율 57.1%(2354만9616표)로 과반 이상 득표를 하면서 결선 투표 없이 연임할 수 있게 됐다. 막판까지 경쟁했던 검사 출신 성직자 에브라힘 라이시 후보의 득표율은 38.5%(1578만6449표)에 그치면서 격차를 벌렸다. 이번 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73%에 이른다고 이란 내무부는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대선 기간 동안에도 지난 2015년 7월 타결된 이란 핵협상을 계기로 이란 경제가 회생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또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이란에서 차단돼 있는 SNS 사용 규제를 완화해 '표현의 자유'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대선 이후 이란에 부과된 일부 국제사회의 제재가 모두 해제될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적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인 만큼 국제사회와의 상호 작용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