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일본경제신문 ‘닛케이’와 업계 등에 따르면 베인 연합이 이번 인수에 도시바 경영진도 인수에 참여하는 MBO(management buy out) 방식을 제안했다. 베인 연합이 51% 이상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도시바메모리·도시바 경영진이 보유하는 식이다.
이 신문은 베인 연합이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도시바메모리 지분 과반 이상 매수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독점금지법 심사를 받지 않도록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술 유출을 우려하고 있는 일본 정부를 설득하기 위해 일본 관민펀드 산업혁신기구에도 출자를 타진해 소수주주로 끌어들일 가능성도 높다. 특히 베인 연합은 인수액은 1조수천억엔으로, 도시바가 원하는 액수(2조엔)에는 아직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19일 마감하는 2차 입찰에서 2개 진영 정도로 압축한 뒤 6월 중에 3차 입찰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2차 입찰에는 4~5개 진영이 경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2차 입찰 접수가 19일 이후에도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장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도시바와 WD가 최악 상황을 피하기 위해 다음주 재협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