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 특사로 지명된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본에 도착한 가운데 일본 현지 언론들은 한일 위안부 재협상 여부, 대북 대응 문제 등에 대해 한국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17일 보도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첫 대일 특사로 지명한 문희상 의원은 여당계 중진 의원으로 이날 오전 하네다 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했다"며 "한일 위안부 합의와 북한 미사일 문제 등 문재인 정부의 입장을 어떻게 표명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NHK도 "문 특사는 일본 정계에도 폭넓은 인맥을 가진 지일파로 알려져 있다"며 "문 대통령이 일본 측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또 "위안부 합의 관련,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거론한 '제3의 길'에 대해서 문 대통령과의 공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개인적 소식이다'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문희상 의원은 이날부터 3박 4일간 일본에 머물면서 아베 총리를 비롯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방일 과정에서 한일 정상회담 일정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은 "아베 총리가 위안부 합의 준수를 강조할 것이라는 예상 하에 준비한 것이 있지만 아직 밝히기 어렵다"며 "향후 대일 외교에서 '정당성과 국민적 결정'을 중시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뜻을 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