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금융시장에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불확실성 완화에 대한 안도감이 충분히 반영된 상황"이라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더 강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앞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더 강하게 유입되지 않을 것이란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프랑스 1차 대선을 앞둔 지난달 21일이라는 점과 이후 마크롱 후보의 압승으로 달러, 유로 환율이 급반등했다는 점 등에 주목했다.
즉, 코스피 사상 최고치를 주도한 외국인 대량 순매수의 중심에 유럽계 자금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유럽계 자금은 환율 변수에 민감하다"며 "6월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국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되고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달러화 강세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6월 영국 조기총선, 11일과 18일 프랑스 총선 등으로 유럽계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가 후퇴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외국인은 경기민감주 업종 비중을 축소하고, 5월 이후에는 주도주인 반도체 업종에서도 비중축소의 강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2300선에 근접한 현재 시점에서 방어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