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5월 셋째 주 첫거래일인 15일 중국 증시가 모두 붉게 물들었다. 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와 세계를 강타한 랜섬웨어가 상승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여전한 경기 불확실성, 당국의 금융규제 강화 우려, 지정학적 불안요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주까지 주 단위로 5주 연속 하락한 상하이종합지수가 최근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이제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고개를 들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7.62포인트(0.59%) 오른 9845.60, 창업판 지수는 4.01포인트(0.23%) 오른 1778.64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과 선전성분 거래량은 각각 1582억7000만 위안, 1912억51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14~15일 이틀간 베이징에서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이 개최되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대대적 투자를 예고한 것이 호재가 됐다.
이와 함께 랜섬웨어가 전세계를 강타하고 인터넷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정보보안 테마주는 5.07% 급등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산업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전월치와 시장 전망치를 모두 밑돌며 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4월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6.5%, 소매판매는 10.7% 증가했고 1~4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8.9%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가 2.44% 급등했다. 오토바이(2.09%), 석유(1.54%), 주류(1.35%), 전자정보(1.18%), 종합(1.12%), 식품(0.87%), 호텔·관광(0.86%), 계측장비(0.84%), 바이오제약(0.81%)이 그 뒤를 따랐다.
가구업 주가는 1.02% 급락했다. 조선(-0.87%), 수도·가스공급(-0.44%), 화학섬유(-0.41%), 인쇄·포장(-0.34%), 농림축산어업(-0.26%), 의류·잡화(-0.23%), 교통운송(-0.19%), 발전설비(-0.14%) 등 종목 주가도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