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상장사 정부 보조금 줄었다, 전년 대비 5% 감소

2017-05-1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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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주 상장사 90% 정부 보조금 받아, 페트로차이나 1위

정부 보조금은 줄고 납세액은 늘어, A주 상장사 납세 1위는 시노펙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A주 상장사에 대한 정부 보조금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신경보는 5월 초까지 중국 증시 상장사의 실적공개가 모두 끝났으며 이를 바탕으로 집계한 결고 지난해 A주 상장사가 받은 정부 보조금은 1655억6500만 위안(약 27조원)으로 전년 대비 5%가 줄었다고 15일 보도했다. A주 3222곳 상장사 중 전체의 90%에 육박하는 2893개 기업이 정부 보조금을 받았다.

지난해 '보조금 왕'은 중국 대표 국영석유업체 페트로차이나(中國石油)로 85억900만 위안(약 1조3900억원)의 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노펙(中國石化), 장화이(江淮)자동차, 농업은행과 남방항공이 그 뒤를 쫓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상장사가 취득한 보조금이 896억3300만 위안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자동차제조업이 총 149억7600만 위안의 보조금을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전기차 보조금정책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 외에 컴퓨터통신, 전자설비 제조, 철금속 제련, 식품 제조 및 피혁방직업 등에 제공된 보조금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자동차제조의 경우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기업은 장화이자동차로 액수가 39억85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A주 문화·스포츠 상장사 전체가 취득한 보조금을 웃돌고 철강업 상장사 보조금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보조금 종류도 다양했다. 철강업체인 바오터우(包斗)철강그룹의 경우 환경보호, 산업지원, 공급과잉 해소, 전기료 관련 10여종의 보조금을 받았다. 최근 심각한 스모그와 함께 대기오염 개선이 강조되면서 관련 보조금을 받는 기업이 늘어난 것도 주목된다.

지역별로는 베이징 소속 상장사가 429억6000만 위안의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상대적으로 경제가 낙후한 간쑤, 구이저우, 칭하이 등 기반 상장사의 지난해 취득 보조금은 각각 6억8300만, 5억5300만 위안, 2억4000만 위안에 그쳤다.

지역별 상장사 평균 보조금은 베이징이 1억4800만 위안으로 역시 1위를 차지했고 안후이성과 네이멍구자치구가 각각 1억900만 위안, 1억300만 위안으로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부 보조금은 줄었지만 납세액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A주 상장사의 납세총액은 3조5500억 위안으로 2015년의 3조3700억 위안과 비교해 소폭 늘었다. 10년 전인 2006년과 비교하면 341% 급증한 수준이다.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5대 상장사 중 시노펙, 페트로차이나, 농업은행의 납세액은 취득 보조금의 30배를 웃돌았다. 가장 많은 세금을 낸 기업은 시노펙으로 납세액이 3665억1400만 위안에 육박했다. 페트로차이나는 3147억3100만 위안, 농업은행은 1111억1200만 위안으로 그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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