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에서 연일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시민들이 자동차, 오토바이, 심지어는 말까지 대동해서 도로를 봉쇄하고 나섰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 시민들은 자신이 보유한 ‘탈 것’을 이용하여 해안 바르가스 주로 향하는 고속도로 25km를 봉쇄하는 시위를 벌였다. 진압 경찰이 출동해 이들에게 최루가스를 살포했고 두 시간여의 극심한 대치 끝에 도로 봉쇄 시위대는 해산됐다. 그러나 4월 1일부터 시작된 반정부 시위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시위대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퇴진, 조기 대선 및 조기 총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친-마두로 정부 조직을 이용하여 탄핵 시도를 번번이 무산시키고 있다. 시위 과정에서 지금까지 38명이 숨졌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었다. 최근에는 시위대가 경찰의 최루탄에 분뇨 폭탄으로 맞서면서 전염병 창궐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사진=EPA=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