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피해주' 새 정부 출범에 낙관론 고개

2017-05-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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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사드 피해주'가 새 정부 출범으로 모처럼 시세를 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조심스럽게 낙관론이 나온다.

11일 코스피 유통업종지수는 하루 만에 0.76% 상승한 481.73을 기록했다. 연중 최고치다.

중국이 사드 보복에 나서는 바람에 추락한 화장품주가 반등한 영향이 컸다.

이날 화장품주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은 4.79% 상승한 36만1000원에 마감했다. LG생활건강(2.91%), 한국콜마(1.93%), 아모레G(3.99%), 에이블씨엔씨(0.34%)도 나란히 오름세를 보였다.

새 정부 출범으로 한·중 관계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사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중국과 진지하게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직접 전화통화를 했다. 사드 문제를 비롯한 양국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 국가주석이 우리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 전화를 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인도 화장품주를 다시 사들인다. 이날 외국인은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397억원어치 사들였다. 최근 5거래일 순매수한 이 회사 주식은 1308억원어치에 이른다.

주요 증권사는 사드 리스크 해소를 전제로 화장품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승은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사드 보복 조치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관련종목 주가에 반영됐다"며 "한·중 관계에 대한 정책적 이슈가 주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사드 피해주인 면세점주도 회복이 기대된다. 면세점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중국인 입국자 수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는 하반기 중국인 입국자 수는 상반기보다 48% 증가한 362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면세점은 3분기부터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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