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 교수, 인사수석비서관에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 홍보수석비서관에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을 임명했다.
또 총무비서관에 이정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 춘추관장에 권혁기 전 국회 부대변인을 임명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청와대 비서진 인선을 발표했다.
임 실장은 조 수석의 인선배경으로 "비검찰 출신 법치주의 원칙주의 개혁주의자로서, 대통령의 강력한 검찰개혁과 권력기관 개혁의지를 확고히 뒷받침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이어 "그동안 폭넓은 헌법 및 형사법 지식과 인권의식을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지원과 현실참여를 마다하지 않은 법학자로서, 인권변호사 출신 대통령의 정의 공정 인권 중심의 국정철학을 제도와 시스템으로 구현해 줄 것으로 기대돼 수석으로 임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현옥 인사수석비서관은 56년생이며 서울출신으로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온 뒤 독일 하이델베르크대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초빙교수, 더불어민주당 국민주권선대위 성평등본부 부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임 실장은 조현옥 수석에 대한 인선배경으로는 "사실상 최초의 여성 인사수석으로서, 정부 전체에 균형인사를 구현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인사철학을 뒷받침할 적임자"이며 "여성운동, 청와대와 서울시에서의 행정 경험 등을 바탕으로, 여성의 ‘유리천장’을 깨는 인사 디자인을 실현해 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 실장은 조현옥 수석이 "특히 여성 특유의 청렴함과 공정성 섬세함으로, 대통령이 강조하는 시스템 인사, 균형인사를 청와대 내각 공기업 전반으로 확산시켜 나갈 인사정책 책임자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윤영찬 홍보수석은 64년생이며 전북 전주 출신으로 서울대 지리학과를 나왔다. 동아일보 기자, 동아일보 노조위원장, 네이버 부사장,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SNS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임 실장은 윤 수석에 대한 인선배경으로 "정치부 기자 출신으로 균형감과 정무감각을 지닌 언론친화형 인사로서, 언론을 국정운영 동반자이자 대국민 소통의 창구로 생각하는 대통령의 언론철학을 충실하게 보좌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이어 "폭넓은 언론계 인맥을 바탕으로 많은 언론인들과 대화하고 이를 통해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국정현안에 대한 언론의 이해를 얻어내는 역할을 능히 감당해 줄 것으로 기대"되며 "온오프 라인을 넘나드는 미디어 전문가로서, 과거 일방적 홍보가 아닌 쌍방향 소통의 대화와 공감의 새로운 국정홍보 방식을 구현해 달라는 대통령 의지를 구현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국민과 소통하는 정부, 국민과 공감하는 대통령이라는 공감홍보의 중심 역할도 기대된다"고 임 실장은 설명했다.
윤 수석은 SNS 본부장으로 영입된 후 대한민국 최초의 정책 쇼핑몰 ‘문재인 1번가’ , 전국을 덮자 ‘파란 캠페인’, 박원순, 안희정, 김부겸 마저 춤추게 만든 ‘투표참여 캠페인’ 등을 이끈 경험이 있다.
이정도 총무비서관은 65년생이며 경남 합천 출신이다. 창원대 행정학과를 나온 뒤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 등을 역임했다.
임 실장은 이 비서관의 인선배경으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의 재정 전문가이며 그동안 청와대 인사와 재정을 총괄하는 막강한 총무비서관 자리는 대통령 최측근들이 맡아 온 것이 전례지만 대통령은 이를 예산정책 전문 행정 공무원에게 맡겨 철저히 시스템과 원칙에 따라 운용하겠다는 의지의 발현"이라고 설명했다.
권혁기 춘추관장은 68년생이며 서울 출신이다. 국민대 국사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 정책대학원 감사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청와대 국내언론비서실 행정관, 해양수산부 장관 정책보좌관, 민주당 전략기획국장, 국회 부대변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