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들 한국 대선 큰 관심 "한중관계 개선희망"

2017-05-0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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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관영매체들이 한국의 대선을 주요뉴스로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 CCTV는 9일 19대 한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가 시작됐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돼 파면된 이후 그 빈자리를 채우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CCTV는 8일 대선 후보들이 마지막 유세를 했다면서 유세 장면을 방영한 뒤 주요 대선 후보들의 공약과 이력 등을 별도로 자세히 소개했다. 이어 한국 시민들과 인터뷰를 통해 새 대통령에 어떤 관심이 있는지를 집중 조명했다.

신화통신도 '한국 새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시작됐다'는 제하의 기사로, 한국 대선 투표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고 소개했다. 신화통신은 사전 투표율이 높았다면서,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한국인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중국 언론 매체들은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든 한·중 및 남북 관계 개선, 경제 활성화가 급선무가 될 것으로 봤다.

환구망 등은 차기 대통령이 남북 관계 및 한·중 관계 개선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들 매체는 대선 후보들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전하고, 사드 논란의 향배에 주목했다. 아울러 차기 대통령은 경제 활성화와 취업 여건 개선, 부정부패 척결 등 산적한 현안도 떠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뤼차오(呂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연구원은 9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의 당선 가능성을 거론하며 "한국 경제는 중국과 무역 관계가 깨지는 것을 견딜 수 없기 때문에 누가 대선에서 승리하든 중한관계 개선은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뤼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의 무역량은 미국과 일본의 무역량을 합한 것보다 많다"며 "한국은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과의 관계가 냉각된 뒤 이미 상실감을 느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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