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후증시] 새 정부 기대감에 강세 지속

2017-05-0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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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국내 증시가 대통령 선거 후에도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외국인의 매수세, 기업의 호실적은 물론이고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주요 증권사들은 상반기 안에 코스피가 2350선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았다. 직전 거래일인 8일 코스피는 2292.76으로 마감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등은 하반기 코스피 예상지수 상단으로 2350선을 제시한 상태다. 삼성증권은 상대적으로 낮은 2330선을 최고치로 잡았다.

일단 시장 여건상 2300 돌파는 시간 문제란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일부 증권사는 코스피 전망치를 2500까지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증시 강세를 이끄는 주체는 단연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20일부터 전날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이 사들인 코스피 주식은 2조6653억원 규모다. 3월 한 달간 외국인이 사들인 코스피 주식이 3조2000억원이란 점을 감안했을 때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눈에 띄게 강해졌음을 알 수 있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 호황과 스마트폰 갤럭시S8 인기에 힘입어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IT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진다. 국내 거시경제 지표도 반등하는 모습이다. 국내 수출은 6개월 연속 증가했고, 소비 심리지수도 개선된다.

대선 후 출범하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데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감도 증시 강세를 이끌 요인"이라고 밝혔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내수 회복을 위한 정책이 추진되면서 앞으로도 국내 증시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실전 배치에 따른 영향,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요구 및 이에 대한 대응 등은 대선 후에도 꾸준히 예의주시해야 할 위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과거에도 대선을 앞두고 증시가 오르는 경향이 있었다"며 "선거 이후에도 보통 한두 달 정도 시장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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