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4월 수출입이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릿 수 증가율을 지속했다. 최근 중국 거시지표 개선세가 주춤한 것과 마찬가지로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다.
중국 해관총서(세관 격)가 8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4월 중국 수출액은 총 1조2400억 위안으로 지난해 4월과 비교해 14.3%가 늘었다. 수입은 9791억 위안으로 18.6% 증가했다. 증가세는 이어졌지만 지난 3월의 수출·입 증가율인 22.8%, 26.1%와 비교하면 크게 둔화된 수준이다.
달러 기준으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11.3%), 전월치(16.4%)를 모두 밑돈 수준이지만 2개월 연속 증가 그래프를 이어갔다. 수입 증가율은 11.9%로 역시 전망치(18.0%)와 전월치(20.3%)를 모두 밑돌았다.
올 1월부터 4월까지 중국 최대 무역 파트너는 유럽연맹(EU)이었다. 총 무역액은 1조24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5.5% 늘었다. 이는 전체 무역액의 14.8%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국이 2대 무역 파트너로 총 무역액은 20.3% 급증한 1조1800억 위안에 육박했다. 중국의 대미수출은 17.8% 증가한 8333억5000만 위안, 수입은 26.8% 늘어난 3441억3000만 위안이었다. 대미 무역 흑자액은 4892억2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급증했다.
민영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올 들어 4개월간 민영기업 무역액은 3조17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21.7% 급증했다. 이는 전체 무역액의 37.6%로 전년 동기대비 0.4%p 비중을 확대했다.
4월 중국 대외무역 수출 선도지수는 40.7로 3월 대비 0.5p 상승했다. 신규 수출주문지수도 48.2로 전월과 비교해 1.8p 상승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월 중국 수출입 증가율이 전월비 크게 둔화된 것은 중국 주요 거시지표의 회복세가 다소 꺾인 것과 연관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공개한 4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2로 전월 대비 0.6p 하락했다. 차이신(財新) 제조업 PMI도 50.2으로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