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소식]부산도 미세먼지 안전 수준 넘어 건조기 열풍 '후끈'

2017-05-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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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부산본점 6층 LG전자 매장에서 여성 고객이 새롭게 출시된 전기식 건조기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6층 LG전자 매장에서 여성 고객이 새롭게 출시된 전기식 건조기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주부 김영경(32)씨는 얼마 전부터 부산지역에도 미세먼지 발발 소식이 전해지자 베란다에 널어 놓은 애기 옷이 다시 오염되지는 않을까 하는 찜찜한 마음이 들며 세탁은 물론 건조에도 무척이나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갈수록 극성을 부리는 미세먼지로 인해 주부들이 베란다 창을 활짝 열어 놓고 빨래 말리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미세먼지 청정지역으로 여겨지던 부산지역도 최근 미세먼지 오염 수위가 안전 수준을 넘어서자 부산 주부들의 세탁 건조기에 대한 수요가 전국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살균 건조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 2월부터 4월말까지 전국 롯데백화점 세탁 건조기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부산본점이 전체 2위를 차지했다. 공기청정기 역시 3위를 차지할 만큼 미세먼지 관련 부산지역 소비자들의 미세먼지 민감도가 상당함을 나타냈다.

이처럼 건조기가 필수 가전 품목으로 자리 잡으며 판매량이 급격히 늘면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주요 가전 매장 매출도 덩달아 7.1%(2~4월) 신장세를 보였다.

부산지역에서 세탁 건조기가 특히 인기가 높은 것과 관련 미세먼지 외에 폐쇄형 고층 아파트가 많은 것도 또다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생활가전 이동현 팀장은 "최근 미세먼지 관련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도 있지만, 특히 구매 고객과의 상담을 분석한 결과 부산지역은 베란다 창이 일부만 개방되는 고층 아파트 구조가 많아 실내 건조의 어려움이 큰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더불어 최근 새롭게 출시된 세탁 건조기들이 에너지 소비량 및 기능성 측면에서의 진화도 건조기 시장 성장세를 이끈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건조기(RH9WA)는 살균코스가 추가되어 세탁만으로 제거가 힘든 생활 속 유해세균을 살균건조가 가능하며, 고온의 열풍으로 말리는 히터방식이 아닌 인버터 히트 펌프 기능으로 옷감 속 습기만 쏙 빼는 저온 제습 방식으로 전기 소비량 및 옷감 손상 부담을 현저히 줄였다.

또한 과거 가스식 건조기의 경우 가스 배관 등 초기 설치 부담이 매우 컸던 것과 비교해 전기식으로 출시되어 전기선만 꽂으면 돼 설치가 훨씬 수월해진 것도 큰 역할을 했으며, 소재별 맞춤 건조, 구김방지 기능, 다림질용 건조 기능 외 다양한 맞춤형 기능도 추가됐다.

삼성전자도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가진 건조기(플래티넘 이녹스)를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세탁과 건조기능을 한번에 갖춘 올인원 세탁기(플렉스 워시)를 선보인 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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