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주 4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우울하게 5월을 시작한 중국 증시가 이번주 반등할 수 있을까.
시장은 증시 하강압력이 여전하고 강력한 상승 모멘텀은 부재해 상하이종합지수를 기준으로 치열한 3100선 사수전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중국 증시 하락세는 북핵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기, 중국 금융 당국의 규제 강화 의지에 따른 불안감 확대로 투자자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시작됐다. 여기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중국 당국이 지방정부 부채 발행 및 자금 조달 규제도 강화할 뜻을 밝힌 것 등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악재의 영향은 이번 주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금융전문매체인 남방재부망(南方財富網)은 하락세 지속에 따른 기계적 반등이 예상되나 조정장 속에서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주 상하이종합지수가 3080까지 떨어졌다가 1~2주 동안 조정장을 반복하며 3140~3170까지 서서히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는 14~15일 베이징서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이 개최되고 이번주 공개되는 각종 거시지표의 안정세 지속 여부 등도 조정과 반등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8일에는 해관총서(세관 격)가 4월 수출입 지표를, 10일에는 국가통계국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한다. 쥐펑 투자컨설팅은 4월 중국 CPI는 지난달 대비 다소 높아진 1.05%로 다시 '1% 시대'가 열리고 PPI는 소폭 둔화된 6.98% 증가를 예상했다.
인민은행이 7일 공개한 4월 외환보유액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며 약 3조295억 달러를 기록한 것은 긍정적이다. 약세 압력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 위안화 환율 안정이 지속되리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