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과·한미약품 등 제약 R&D투자액 매출 10% ‘훌쩍’

2017-05-0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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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과, 매년 15% 이상…신약개발 누적비용 한미약품 가장 많아

주요제약사 R&D 투자규모, 영업이익 상회…미래성장동력 발굴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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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제약사 2007~2016년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중. [자료=삼성증권]

주요 제약사 2007~2016년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중. [자료=삼성증권]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주요 제약사 신약개발 투자 규모가 최근 10년간 꾸준히 증가해 매출액 대비 10%까지 도달했다. 최근 10년간 매해 10% 이상 투자한 제약사도 확인됐다.

7일 삼성증권이 20대 주요제약사들을 대상으로 최근 10년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비 비중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LG생명과학·한미약품·동아에스티·대웅제약 등의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10%를 넘겼다.
이중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전신인 LG생명과학은 2007년 17.5%부터 지난해 13.4%까지 10년간 매해 매출액의 평균 15% 이상을 신약 R&D에 투자할 만큼, R&D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2010년에는 다른 제약사들이 10%를 밑도는 동안 19.3%로 주요 제약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달성키도 했다. 다만 2011년부턴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에는 13.4%를 보였다.

이에 반해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 비중 1위를 기록한 한미약품은 2007년 7.3%에서 지난해 16.2%로 10년 새 2배 이상의 증가추세를 보였다.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 체결이 있기 전인 2014년에는 17.8%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동아에스티도 같은 기간 5%에서 지난해 12.4%로 순조로운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신약 개발에 대한 투자를 점차 늘려나가는 경향을 나타냈다.

지난해 11.7%를 기록한 대웅제약의 경우 2015년까지는 R&D 비중이 매출액 5% 이하에도 못 미치는 등 신약 개발에 소극적으로 임해왔으나, 지난해부터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녹십자는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2007년 6%부터 지난해 9.4%까지 성장세를 기록해왔으나, 성장 폭은 비교적 좁아 지난해에도 10%대에는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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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약사별 2007~2016년 누적 R&D비용. [자료=삼성증권]

한국 제약사별 2007~2016년 누적 R&D비용. [자료=삼성증권]


10년간 누적 R&D 비용은 한미약품이 8660억원으로 규모면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녹십자(6540억원)·LG생명과학(6040억원)·동아에스티(5740억원) 등 3개사가 5000억원을 넘기면서 R&D 상위권에 들었다.

이후로는 종근당(3270억원)·유한양행(2760억원)·대웅제약(2390억원)·보령제약(2260억원)·일동제약(18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신약 R&D 비용 추계에는 판매관리비로 계상된 R&D 비용만 고려됐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상위 20대 제약사 판관비 반영 R&D 투자비용은 80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4% 증가했고,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중은 7.5%로 0.6%포인트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중이 영업이익률(6.1%)을 상회하고 있다”면서 “올해에도 주요 제약사들의 R&D 투자비용은 전년에 비해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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