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이정주 기자 =범보수진영의 경쟁자인 홍준표 자유한국당·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본지의 ‘대선 후보 인터뷰’에서 “바닥 민심은 다르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한때 한 지붕에 있었던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 서로 다른 길을 갔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된 셈이다. 이들은 바른정당발(發) 집단 탈당 사태로 연일 각을 세우고 있다. <관련 기사 4면>
홍 후보는 지난 3일 김포공항 의전실에서 기자와 만나 5·9 대선 판세에 대해 “결국 40% 득표라는 고지에 먼저 도달하는 사람이 이긴다”라며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밑바닥 민심은 우리 편”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대세론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양강 구도를 자신했다. 그는 “폭발적으로 지지율이 오른 걸 보면, ‘실버크로스’(2·3위 지지율 역전 현상)는 끝났고, 골든크로스(1·2위 지지율 역전 현상)는 7일쯤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4일 인터뷰에서 “(후보) 단일화나 후보직 사퇴를 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 (대선 직전인) 8일 자정까지 국민들을 만나고 9일 국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완주 의지를 나타냈다. 유 후보는 바른정당 집단 탈당 사태 이후 후원금이 평소의 20배 이상 들어오는 등 ‘굳세어라 유승민’이 대선 슬로건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동정 여론이 크게 확산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그동안 배신자 프레임에 갇혀 있었는데 이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한국당=가짜 보수’로 규정한 뒤 “낡고 부패한 세력으로는 대한민국을 바꿀 수 없다”며 “바른 정치로 새 보수의 희망을 만들어 보겠다. 어렵지만 그 길을 계속 가겠다”고 전했다.
선거유세 현장에서 느낀 바닥 민심에 대해선 “여론조사와는 전혀 다르다”며 “실제 9일 투표하면 (민심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