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2일 대주주 변경 및 자회사 편입 심사를 통해 미래에셋생명의 PCA생명 인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 지분 100%를 17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했다.
이번 인수 확정에 따라 2월 말 기준 총 자산 약 28조원의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을 통합하면 총자산 33조4100억원으로 ING생명(약 31조원)을 제치고 업계 5위로 도약한다. 설계사 수 역시 5600여명을 기록하며 업계 5위로 올라선다.
펀드 개수는 163개로 업계 1위를 굳힌다. 해외투자 비중도 합병 후 57.2%로 업계 평균인 7%를 훌쩍 뛰어넘는다.
재무건전성 지표도 더욱 강화돼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각 사별 실적발표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보험부채 평균 부담 금리는 4.03%로 상장 생보사 가운데 가장 낮다. PCA생명 역시 352.5%의 RBC(지급여력) 비율로 인터넷 보험사를 제외하고 업계 1위를 기록한다.
미래에셋생명은 통합 이후, 기존에 추구해온 보장성 보험과 변액보험의 투트랙 전략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계약가치(VoNB)가 높은 보장성 보험 마케팅을 강화해 내재가치를 높이고, PCA생명의 상품 라인업을 흡수해 차별화된 변액보험 경쟁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탄탄한 상품 경쟁력을 발판으로 은퇴설계 시장에서 연금전문 1등 보험사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은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보험업을 바라보는 패러다임과 고객의 요구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가치 중심의 성장과 고객 행복의 극대화를 위해 PCA생명 인수를 추진해왔다”며 “인수 이후 차별화된 시너지를 통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상품과 자산운용의 강점을 바탕으로 은퇴 설계 시장을 리딩하는 연금전문 1등 보험사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미래에셋명과 PCA생명은 실무자 중심의 TF를 꾸려 보다 세부적인 통합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최종 합병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