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서 4-4로 맞선 9회초 등판해 1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볼넷 3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결국 세인트루이스가 5-7로 패해, 오승환이 시즌 첫 패전(1승 6세이브)을 떠안았다.
지난달 19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이후 최근 6경기 무실점 행진을 벌이던 오승환은 이날 무너지면서 7경기 만에 실점했다. 하지만 비자책 실점으로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4.50에서 오히려 3.95로 내려갔다.
8회말 4-4 동점을 이룬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지만,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은 4-4 동점이 계속된 10회초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팀 동료의 실책이 최악의 상황을 불렀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에르난 페레스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2루수 콜튼 웡이 타구를 놓친 뒤 1루 악송구로 주자가 살았다. 이어 조나단 빌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은 오승환은 에릭 테임즈를 투구 없이 고의4구로 1루를 채웠다.
오승환은 도밍고 산타나를 5구째 루킹 삼진으로 잡아 위기를 넘기는 듯했으나 후속 타자 트래비스 쇼에게 통한의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쇼는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 이후 4구째 낮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3번째 피홈런.
오승환은 4-7로 뒤진 10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미겔 소콜로비치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한편 밀워키 테임즈는 4타수 1안타(2루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멀티출루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테임즈는 시즌 타율 0.341(88타수 30안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