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잠실주공5단지, 여전히 광역 중심지 기능·교통 체계 미흡"

2017-05-0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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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내 타워형 주동과 굴뚝 보존 방안 검토"

"국제현상설계공모, 본회의 통과 후 진행"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정비계획 변경안에 대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산하 소위원회가 이번 달 내로 한번 더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가 지난달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산하 현장 소위원회 현장실사를 받고 오는 17일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여전히 '광역 중심지로서의 복합용도 기능 미흡'과 '교통' 문제가 지적되면서 조합 측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위원회가 서울시에 상정한 재건축 계획안은 한 번의 소위원회를 더 거쳐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서울시 도계위 관계자는 "잠실주공5단지 도시계획을 단순히 단지로만 보는게 아니라 도시 전체적으로 살피다 보니 기존 계획안에 부족한 부분이 많아 계획안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지적했다.

1978년에 지어진 잠실주공5단지는 15층 규모 3930가구 대단지다. 정비계획변경안에는 지상 최고 50층, 44개동, 7000여 가구로 재건축하는 방안이 담겼다. 정비계획변경안에는△제3종 일반주거지역 35층 이하 건축 △한강변에서 잠실역 방면으로 상승하는 스카이라인 계획 △일반주거지역의 순부담 비율을 15% 이하로 조정해 소형임대주택 확보 등의 내용을 담았다. 특히 잠실역 사거리 주변을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주상복합 50층 총 4개동을 건립하는 초고층 재건축 구상이 실렸다. 

지난달 진행된 소위원회 현장실사에서는 광역 중심지로써 복합용도 기능이 충분히 반영됐는지를 살피고 잠실역 유동인구를 고려해 주변 교통이 혼잡해지지 않도록 출입구 등 시설 계획에 대해 재검토에 대한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위원회는 잠실주공5단지 내 타워형 주동과 굴뚝 보존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잠실주공5단지는 광역 중심지역인 만큼 모범적인 재건축 단지가 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중요하게 다뤄왔고 공을 들였던 정비지역이다"면서 "광역 중심지인 만큼 MICE(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회) 산업 등과 관련된 계획이 구체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파트 진출입로를 사거리 근방으로 계획을 세웠는데 롯데월드타워, 잠실역 등이 위치하면서 유동인구가 많아 교통이 마비될 수 있을 것"이라며 "조합 측에서 수정된 계획안을 제출하면 이르면 내주 께 소위원회가 열려 수정 계획안에 대한 검토가 있을 예정이다. 이어 본회의에 상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합 측은 "서울시에서 진행한 부분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매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한편 조합 측이 서울시에 요청한 국제현상설계공모는 본회의가 진행된 후 진행될 전망이다. 조합 측은 잠실역 인근 준주거지역을 종상향해 50층 주상복합 4개동이 들어서는 잠실역 인근 지역과 한강변에 인접한 단지의 외부 디자인에 대해 국제현상설계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제현상공모 주관부서인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은 잠실주공5단지 정비계획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현상공모 방향 설정을 잡고 구체적으로 공모전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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