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김충범 기자 = #. "최근 들어 교수, 변호사, 의사 등 고소득 전문직종 수요층의 실거주 관련 문의가 대폭 늘었습니다. 소형 매물은 아예 없고 전용면적 84㎡(38평형)의 경우 프리미엄이 2억원가량 붙었습니다." (서울숲 트리마제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
지난 7일 강남권 재건축 대체 투자처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서울숲 트리마제' 및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 현장을 찾았다.
'프라이빗 시그니처 라이프(Private Signature Life)'를 표방한 트리마제는 분양 당시부터 호텔식 주거서비스를 필두로 VIP 입주민들을 집중 겨냥했다. 실제 이 단지의 주 수요층은 40~50대 중장년층의 고액 자산가들로 알려졌다.
인근 T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트리마제의 경우 일정 수준의 자산규모를 갖춘 중장년층이 전용 84㎡를 중심으로 많이 찾는다"며 "특히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거주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고 최근 들어서는 '잠실주공', '미도' 등 재건축 거주자도 이주를 위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의 전용 84㎡ 분양권 매매 시세는 약 16억~17억원 수준으로 현재 분양가에 비해 2억원가량 웃돈이 형성된 상태다. 서울시의 한강변 재건축 층수 규제로 향후 한강변 초고층 단지의 희소성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고 인근 재개발도 가시화될 경우 추가적인 시세 상승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도착한 래미안 첼리투스 현장은 성동 일대보다는 다소 잠잠했다. 1대1 재건축이 이뤄진 이 단지는 전용 124㎡ 기준 조합원 분담금이 5억~6억원 들어갔으며, 입주 2년이 다 돼가는 현 시점 시세가 약 20억원 선에 고정돼 있다.
다만 초고층 랜드마크인 만큼 한강 조망이 가능한 매물일 경우 25억원까지 호가해 그러지 않은 매물과 5억원 정도의 차이가 난다. 특히 이 단지는 강남권 중장년층이 실거주 목적으로 문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의 말이다.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랜드마크 '아크로리버파크'도 시세상승이 두드러진 대표적인 단지다.
작년 8월 입주에 돌입한 이 단지는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13억원 수준이었는데,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12월 7층 기준 17억원, 올해 1월 5층 기준 18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분양 시기보다 무려 4억~5억원 가격이 올랐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콘텐츠본부 본부장은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현재 호가가 20억원이 넘는다"며 "한강변 프리미엄만 7억원 수준에 달한다"고 말했다.
또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아크로리버파크는 지난해보다는 거래가 줄었지만 최근 집값이 상승하는 분위기에 편승하면서 다시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며 "특히 한강변 조망을 갖춘 단지는 전용 84㎡ 기준 22억원까지 매물이 나온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