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정부보다 한발 앞서 지난해 7월부터 시 예산으로 시행해 호평받은 여성청소년 위생용품(생리대) 지원을 확대·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양 시장은 1일 시청 회의실에서 초등학교, 고등학교 보건교사, 지역아동센터연합회, 학부모를 포함한 시민대표 등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청소년 위생용품 지원정책 간담회’를 열고, 생리대 지원 대상의 연령 확대와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방안 등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시민 대표 등 참석자들은 여성 청소년들에게 위생용품을 지급하는 정책이 만족도 100%를 기록할 만큼 좋은 정책이라고 호평하면서도 전달체계 등에 대한 개선 의견을 개진했다.
한 시민대표는 “현행 18세까지만 지원하는 정책도 큰 의미가 있지만 20세 이상의 대학생에게까지 확대되기를 희망한다”며 “제품 선택권을 확대하고 배송주기를 3개월로 단축하는 등의 좀 더 세심한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시는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 위생용품 지원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이날 간담회를 통해 제시된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정부에도 건의할 계획이다.
양기대 시장은 “위생용품 지원 대상 확대 등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지적하며 “보건복지부가 빨리 움직이지 않으면 우리 시 자체 예산만으로라도 추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