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이 중국 외교부장[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최근 며칠동안 한반도에서 중대한 사건이 일어날까 걱정했지만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왕 외교부장은 26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교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모든 이해 당사국에 갈등 증폭 행위의 자제를 촉구했다고 중국신문사가 27일 전했다. 왕 부장은 "한반도가 평안무사한 것은 우선 남북한 인민들의 복이며, 평화를 애호하는 주변국가들의 복"이라면서도 "한반도 안정의 토대는 여전히 취약하며 언제든지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왕 부장은 "만약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심각하고도 상상하기 힘든 결과가 닥칠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래서 전쟁 위험을 진정으로 막는 것이 중국의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한반도에서 단 1%의 전쟁 가능성도 허용하지 않는다"라면서 "(그건) 북한이 중동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호무역 기조를 보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중국 정부와 함께 자유무역을 강조해온 독일이지만, 가브리엘 장관은 왕 부장에겐 독일처럼 중국도 시장의 문을 점진적으로 더 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을 위한 보다 더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