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방사성 물질 실린 트럭 또 도난…2013년 이후 7번째

2017-04-26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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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주에 경계령 발령…정부 "용기 열지 말라" 당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에서 방사성 물질이 실린 트럭이 도난당했다고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멕시코 내무부에 따르면 북서부 할리스코 주 틀라케파케에서 지난 23일 방사성 물질을 이용하는 산업용 X-선 장치가 실린 픽업트럭이 사라졌다.

내무부는 "도난당한 장비는 이리듐-192를 함유하고 있다"면서 "이리듐 물질이 용기 밖으로 노출될 경우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9개 주에 경계령을 발령하는 한편 도난당한 방사성 물질 회수를 위한 수색 작업에 나섰다.

경계령이 발령된 주는 할리스코, 콜리마, 나야리트, 아과스칼리엔테스, 과나후아토, 미초아칸, 산 루이스 포토시, 두랑고, 사카테카스다.

내무부 관계자는 "도난당한 방사성 물질이 담긴 용기를 발견하면 열지 말고 즉시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멕시코에서 방사성 물질이 도난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이후 최소한 7번의 방사성 물질 도난당했지만 모두 안전하게 회수됐다.

penpia21@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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