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군' 박원상 "여진구, 가마 신 찍기 전엔 밥 안 먹기로 해놓고…"

2017-04-2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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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립군'에서 광해 역을 맡은 여진구[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영화 ‘대립군’에서 광해 역을 맡은 배우 여진구가 실제 촬영 현장에서도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4월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대립군’(감독 정윤철·제작 리얼라이즈 픽쳐스 폭스 인터내셔널 프로덕션(코리아) 베르디미디어·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정윤철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정재, 여진구, 김무열, 이솜, 박원상, 배수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립군’은 임진왜란 당시 ‘파천’(播遷)한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왕세자로 책봉되어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광해’와 생계를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代立軍)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이번 작품에서 광해 역을 맡은 여진구는 실제로도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의상·분장을 마친 채로 산을 타야 했다. 그러다 보니 선배님들의 에스코트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선배님들이 현장에서 정말 잘 챙겨주셨다. 가마를 타는 신이 있었는데 선배님들이 ‘무겁다’고 말씀해주신다면 차라리 마음이 편했을 텐데, 다들 힘들어하시면서도 내색을 하지 않으셔서 더 죄송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에 박원상은 “광해의 가마를 제가 이고 가야 했다. 가마 신을 찍기 전에 밥을 안 먹기로 약속했었는데 먹더라. 약간의 차이가 제 어깨에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반박해 웃음을 유발했다.

김무열 역시 “허리가 나갔다”고 거들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대립군’은 ‘말아톤’ 정윤철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명량’, ‘광해’, ‘변호인’ 등 충무로 대표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오는 5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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