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시장 기대와 전망을 웃도는 6.9%를 기록하면서 중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도 커졌다. 중국 경기가 이미 바닥을 찍었다는 관측도 나왔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22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홈페이지에 성명을 발표하고 "중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6.5% 안팎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며 "중국은 각종 금융 리스크 해소하고 확실히 제어할 자신도 있다"고 밝혔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23일 보도했다.
저우 총재는 "올 1분기 중국 성장률이 6.9%로 전 분기 성장률을 웃돌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물가 상승률도 1.4% 수준으로 안정됐다"면서 "부진했던 투자와 수출입 지표에도 회복 조짐이 감지됐고 활기를 보이기 시작한 소비, 안정된 취업시장 등을 고려할 때 6.5% 성장률은 무리없이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과 금융부문이 강력한 대응능력으로 각종 리스크 발생과 증가를 확실히 통제할 수 있다는 확신도 안정적 전망의 근거로 언급했다.
저우 총재는 "지난해 공급 측 개혁으로 철강 총 6500만t, 석탄 2억9000만t의 공급 과잉이 해소됐고 기업 수익도 2015년 마이너스 성장에서 최근 두 자릿 수 증가세로 돌아섰다"면서 "은행도 충분한 자본과 낮은 부실채권 비율 등을 기반으로 발생 가능한 각종 리스크를 통제할 능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IMF도 올해 중국 경제 전망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관영 신화사는 마커스 로드라우어 IMF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국장의 발언을 인용해 "IMF가 지난 1월에 이어 다시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을 곧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22일 보도했다. IMF는 중국 주요 거시지표 회복세를 고려해 지난 1월 중국의 올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6.5%에서 6.6%로 높인 바 있다.
중국 경제가 이미 바닥을 찍었다는 관측도 나왔다. 런쩌핑(任澤平) 중국 방정증권 수석 경제학자는 경제관찰보(經濟觀察報)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를 비관하는 사람들은 역사적으로나 방향성 면에서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라며 "중국 경제는 이미 바닥을 찍었고 향후 순항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런쩌핑은 "2015년 당시 중국 경제가 2016년 바닥을 찍고 2016~2018년 'L'자형 그래프를 그릴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면서 "실제로 지난해 중국 경제는 바닥을 찍었고 최근에는 기업 실적이 개선되는 등 회복세까지 감지됐다"며 자신의 예상이 상당 부분 적중했다고 강조했다. 또, "당시에도 경기 전망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지만 중국 경제는 결국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