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이 8년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은 뒤 남긴 말이다. 플레이오프 내내 부진으로 마음고생을 하던 김태술이 결정적 순간 3점포를 터뜨리며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삼성은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5차전 고양 오리온과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91-84로 이겼다.
삼성은 원정 1, 2차전을 이긴 뒤 홈 3, 4차전을 내리 져 오히려 위기에 몰렸으나 다시 원정 5차전을 잡고 극적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 이어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5차전 혈투 끝에 우승 도전을 할 수 있게 됐다.
삼성은 3쿼터 중반 62-48로 14점이나 앞서며 승기를 잡은 듯 했다. 특히 마이클 크레익의 장거리 3점 버저비터까지 백보드를 맞고 림에 빨려 들어가며 분위기를 탔다. 하지만 삼성은 4쿼터 초반 오리온의 추격을 허용했다.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와 김동욱의 득점을 앞세워 따라붙은 뒤 67-65로 뒤집기도 했다.
이후 치열한 접전. 삼성은 80-78로 앞선 경기 종료 1분33초 전 문태영의 정확한 자유투로 4점 차로 달아났다. 이어 삼성은 종료 55초를 남기고 김태술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터뜨려 85-78로 달아났다. 김태술은 종료 직전 자유투 2개도 침착하게 넣어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32점 14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고, 문태영이 4쿼터에만 10점을 집중시키는 등 20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김태술도 모처럼 12점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반면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오리온은 헤인즈가 27점, 정재홍과 김동욱이 각각 17점, 14점으로 분전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2연패 도전이 좌절됐다.
삼성은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정규리그 1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1차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