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흡연율과 고위험 음주율 모두에서 제주도가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반면 세종시는 두 지표 모두 가장 낮은 시·도로 나타나 제주도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최근 질병관리본부와 전국 254개 보건소가 지역별 평균 900명의 표본을 추출,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2만84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다.
시·도로는 제주도가 26.6%로 가장 높았고, 인천(24.7%), 경북(23.7%) 등도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제주도는 전년 대비 5.4%p 증가해 평균 수치를 크게 뛰어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세종시는 18.1%로 가장 낮았는데, 그다음으로 낮은 광주(19.7%)와도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고위험음주율의 경우에는 지난해 18.6%로 2008년에 비해 0.2%p 증가했으나, 전년 대비로는 0.2%p 감소해 현재흡연율과는 반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시·도로는 제주도가 21.9%로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로도 3.1%p 증가해 가장 크게 증가한 시·도로 확인됐다. 제주도 다음은 충북(21.5%), 강원(21.3%)이 뒤를 이었다. 평균 고위험음주율이 가장 낮은 시·도도 15.3%를 보인 세종시였다. 그 뒤로는 대구(15.6%), 서울(16.0%) 등이 비교적 낮은 수치를 보였다.
흡연과 과음주를 줄이기 위한 사회적 노력과 정부 정책이 시도되는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세종시는 전국 시·도 중 ‘표본’인데 반해 제주도는 ‘최악’에 꼽히는 셈이다.
‘현재흡연율’은 평생 5갑 이상 흡연했고, 현재도 흡연 중인 사람 비율, ‘고위험음주율’은 5잔(여자)·7잔(남자)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사람 비율을 의미한다.
다만 질병관리본부는 제주도 제주시 제주보건소 등 6개 보건소를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활용 우수 사례로 선정했다. 선정기준은 조사결과를 활용해 지역보건사업 계획 수립과 사업효과 평가를 실시하고, 이를 통해 조사가 처음 시작된 2008년 대비 2015년에 30% 이상 개선된 경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