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상하이) 윤정훈 기자 =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을 자랑하는 중국의 ‘상하이 모터쇼(2017 오토 상하이)’가 상하이 컨벤션센터에서 19~2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오는 28일까지 개막한다.
이번 모터쇼에는 월드 프리미어만 113대 등 총 1400대의 차가 출품된다. 또 친환경, 미래차에 대한 트렌드를 반영해 친환경 차는 159대(해외업체 63대, 중국업체 96대)가 등장한다.
◆‘중국형 신차‘로 중국인 마음 잡아라
현대·기아차는 모터쇼에서 ‘사드 파고’를 넘을 중국형 신차 4종을 공개한다. 현대차는 중국 전략 모델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를 처음 공개한다. 또 쏘나타 뉴라이즈(부분변경 모델)의 중국형 모델도 선보인다. 기아차도 소형 세단 1종과 소형 CUV(크로스오버·미니밴+SUV 결합형 모델)를 내놓는다.
BMW는 넓은 좌석을 중시하는 중국인을 겨냥해 중국 시장 전용 모델인 ‘뉴 5시리즈 롱 휠베이스(BMW 5시리즈 LWB)’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BMW 5시리즈 LWB는 앞뒤 차축 간 거리(휠베이스)가 133mm 늘어났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디터 제체 다임러그룹 회장이 중국을 방문해 부분 변경된 플래그십 세단 ‘더 뉴 S클래스’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지프는 중국 전용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SUV 콘셉트카 ‘옌투’를 공개한다. ‘옌투’는 중국어로 구름이라는 뜻의 7인승 SUV로 중국 내에서만 판매될 예정이다.
시트로엥은 지난 2015년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했던 CUV 콘셉트카인 ‘에어크로스’의 양산형 모델 ‘C5 에어크로스’를 공개한다.
쌍용자동차는 티볼리 에어, 코란도C 등 6개 모델을 전시하며, 최신 동향을 살핀다는 계획이다.
◆상하이에 부는 ‘친환경 바람’
이번 모터쇼에는 중국 로컬 브랜드와 해외 글로벌 브랜드가 159대의 친환경차를 공개한다. 이에 전기차 판매 1위 시장인 중국 시장 장악을 위해 글로벌 브랜드들의 친환경차 대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라인업인 I.D 패밀리의 세 번째 모델인 크로스(CROZZ)를 공개한다. CUV(4도어 쿠페+SUV) 전기차 콘셉트카는 스포티함과 다재다능함을 뽐내는 사륜구동 전기차로, 가솔린 차량 수준의 주행거리와 완벽한 자율주행 기능을 갖췄다.
쉐보레는 지난 ‘상하이 모터쇼 2015’에서 선보였던 자율주행 전기 콘셉트카 ‘FNR'의 뒤를 잇는 ’FNR-X‘를 공개한다.
스코다는 ‘비전E’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1회 충전에 500㎞를 갈 수 있는 5인승 SUV로 레벨3에 해당하는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했다.
BMW는 PHEV 스포츠카 i8의 ‘프로토닉 프로즌 옐로 에디션’을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금색 컬러로, 20인치 휠이 적용된다.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도 지난 2012년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했던 최초의 SUV 콘셉트카 ’우르스‘의 PHEV 버전을 공개한다. 우르스 PHEV는 람보르기니 최초의 친환경차로, 내년에 양산을 시작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