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는 중국 국내외 1천여 업체가 참가해 36만㎡의 전시장에 마련된 13개의 전시관에서 최신 자동차와 부품 등을 선보인다. 올해 들어 중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모터쇼인 만큼 100만명 가량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모터쇼 관계자는 인파가 대거 몰릴 것을 대비해 입장권 현장 판매 없이 온라인 예약만 진행하는 등 질서 유지 및 교통 통제 등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모터쇼의 주제는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시대(The New era of Automobile Industry)'이다. 2021 모터쇼의 주제가 '변화를 품다(Embracing Change)'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차 시대에서 전기차 시대로 완전히 넘어갔음을 선언하는 셈이다.
이에 발맞춰 BMW, 벤츠, 폭스바겐, 볼보, 마세라티, 롤스로이스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전기차 모델을 선보인다.
한편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 세계 전기차 선두업체인 테슬라는 참가하지 않는다. 테슬라는 그동안 미중 긴장 고조 속에서도 중국 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중국은 지난해 테슬라 전체 매출의 22.3%를 차지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인 데다, 현지 생산 공장도 있다. 또한 중국 투자 역시 확대하는 상황 속에서 상하이 모터쇼에 테슬라가 불참하는 것은 의외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단일 시장으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일찍부터 전기차 보급에 주력해 왔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536만 대로 전 세계 판매량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전기차 판매량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26.6% 증가한 158만 대를 기록했다. 올해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