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넷마블게임즈가 올해 하반기 중 자사의 히트작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을 일본과 중국에 각각 출시한다. 이와 함께 내달 기업공개(IPO)로 확보한 공모자금으로 최대 5조원대의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레볼루션을 올해 3분기에는 일본 시장에, 4분기에는 중국 시장에 각각 선보일 예정"이라고 이 같이 말했다.
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MMORPG로, 지난해 12월 출시 후 한달 만에 매출 2060억원을 달성한 넷마블의 히트작이다. 넷마블은 지난 12일부터 중국 시장에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게임성을 검증하는 레볼루션 테스트 서비스를 개시한 상태다.
권 대표는 "올해 하반기는 레볼루션의 중국(4분기)과 일본(3분기) 시장에서의 성공을 확인할 수 있는 시기"라며 "이와 함께 블레이드&소울, 펜타스톰, 세븐나이츠 MMORPG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통해 글로벌 메이저 게임업체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넷마블은 내달 12일 시가총액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 IR을 진행 중이며, 오는 25~26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권 대표는 "넷마블은 5월 상장을 통해 최소 2조513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면서 "향후 확보되는 현금성 자산과 레버리지(인수금융)를 쓰면 5조원까지 M&A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지난 2015년 7월 북미·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퍼즐 장르 세계 2위 개발사인 잼시티를 인수했으며, 올해 2월에는 미국 게임사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의 인수를 진행했다. 잼시티와 카밤 M&A에 투자한 금액은 각각 1500억원, 8000억원(최대 9000억원)에 달한다.
끝으로 권 대표는 △균형 잡힌 게임 포트폴리오 △PLC 장기화 역량 △우수한 개발 및 퍼블리싱 역량 △검증된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 △탁월한 재무 성과 등을 넷마블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고,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권 대표는 "넷마블은 2014~2016년 평균 매출 성장률 104%를 기록해 국내 인터넷 및 주요 글로벌 게임 업체들과 비교해도 월등한 수준으로 성장해 왔다"며 "효과적인 PLC(제품생애주기) 관리 및 운영은 물론 유저 성향 및 트렌드를 분석해 장르를 선점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넷마블은 전체 매출 대비 5% 이상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이 총 6개(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레볼루션, 마블 퓨처파이트, 쿠키잼, 판다팝)에 이를 정도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2013년 출시한 '모두의마블'과 2014년 출시한 '세븐나이츠' 등이 현재까지 1위 게임 자리를 지키고 있어 장기적인 히트 역량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