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지정학적 우려 속 소폭 상승 출발

2017-04-1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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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17일 지정학적 우려가 지속한 가운데 소폭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2.37포인트(0.35%) 상승한 20,525.6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08포인트(0.26%) 높은 2,335.03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20.77포인트(0.36%) 오른 5,825.92에 움직였다.

시장은 지정학적 긴장 상황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모든 옵션은 테이블 위에 있다"며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의 결의를 시험하거나 이 지역 미군의 힘을 시험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증시가 '성금요일' 연휴로 휴장한 지난 14일 미 상무부는 3월 미국 소매판매가 두달 연속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공개된 3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도 하락세를 보이며 최근 몇 달 동안 나타났던 물가 상승 기조가 둔화했음을 시사했다.

이날 개장 전 공개된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신규 수주지수의 급락으로 시장 예상보다 크게 약화했으나 확장세는 유지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16.4에서 5.2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6개월 연속 확장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15.3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4월 신규 수주지수는 전월 21.3에서 7.0으로 밀렸다.

4월 고용지수는 8.8에서 13.9로 높아졌다.

4월 가격수용 지수는 8.8에서 12.4로 올랐다.

앞으로 6개월 동안 전망을 보여주는 4월 기대지수는 37.4에서 39.9로 높아졌다.

경제학자들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 이후의 낙관론이 약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개장 후에는 4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가 공개되고 장 마감 후에는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부의장이 연설한다.

이날 부활절 연휴로 유럽 주요 금융시장이 휴장한 영향으로 미국 증시 거래량도 많지 않았다.

개장 전 거래에서 제약회사인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인사이트(Incyte)의 주가는 새로운 약품 승인 불발에 각각 5.2%와 13% 하락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두 회사가 개발한 새로운 류머티스성 관절염 약품 허가 신청을 승인하지 않았다.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는 신규 투자 소식 등으로 0.3% 상승했다.

GM은 샌프란시스코 자율주행차 사업부문의 새로운 연구 개발에 1천400만달러를 투자하고 1천100명 이상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정학적 우려가 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이 시장 균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내림세를 보였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6% 하락한 52.99달러에, 브렌트유는 0.36% 낮은 55.69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6.5%와 47% 반영했다.

esshin@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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